지출 통제를 위해 가계부를 쓰는 습관은 필수다. 예전에는 손글씨로 가계부를 쓰고 아직 손글씨 혹은 엑셀로 직접 가계부를 입력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지출 후 바로 입력할 수 있는 가계부 앱, 모바일 가계부를 좋아한다. 5년 넘게 가계부 앱을 사용해왔는데 그만큼 다양한 앱을 써봤다.
편한 가계부
그 중 자리 잡은 앱은 바로 ‘편안한 가계부’다. 3년 전부터는 꾸준히 편한 가계부 앱을 사용하고 있다. 중간에 뱅크샐러드와 병행하기도 했으니 오늘은 편한 가계부&뱅크샐러드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포스팅한다. 편한 가계부 장단점
우선 편한 가계부 앱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설정에 들어가 보면 자산관리&분류, 반복&설정관리&기타 크게 4가지로 분류돼 있다.
자산관리에서는 자산그룹, 자산설정, 이체지출설정, 카드지출 반영방법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내가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부분은 자산 그룹이다.
현금/은행/카드/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어 저축, 투자, 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 그야말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자산군을 설정할 수 있다.자산 설정에서는 상세하게 각 자산의 이름을 설정할 수 있는데, 그때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이름을 붙여 사용 중이다. 얼마든지 수정/삭제가 가능하다.
수입분류/지출분류관리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획일적으로 식비/교통비/고정지출 등이 아닌 내 상황에 따라 내가 자주 사용하는 항목을 설정할 수 있다. 각 항목별로 상세 카테고리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고정 지출의 세부 카테고리를 공과금/교통비/휴대전화 요금으로 나누었다.
이외에도 비밀번호, 동전 설정, 월 시작일, 이월 설정, 시간 입력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설정할 수 있다. 이처럼 선택지가 많아 나에게 딱 맞는 맞춤 가계부를 만들 수 있다는 게 편한 가계부의 가장 큰 장점이다. 나는 가계부 용도에 따라 변경이 잦은 편인데, 그때마다 매번 새로 가계부를 설정할 수 있어서 좋았다.
편한 가계부의 또 다른 장점은 눈에 띄는 통계다. 매주/매월/매년 나의 수입&지출을 그래프로 볼 수 있다. 이번 달 지출은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혹은 연간 지출은 얼마나 썼는지 볼 수 있다. 가계부를 쓰는 목적은 매월 혹은 매년 결산을 통해 나의 지출을 반성하는 것이므로 목적에 딱 맞는 가계부이다.
편한 가계부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예산 설정을 디테일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산 설정 탭에 들어가면 매달 전체 예산 설정만 가능하다. 주별/카드별 예산 설정이 가능하면 더 좋을 것 같아. 이런 이유로 편한 가계부에서는 예산 설정 기능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뱅크샐러드의 장점과 단점
뱅크샐러드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가계부 앱이다. 뱅크샐러드의 가장 큰 장점은 카드결제를 연동해 자동으로 가계부를 입력하고, 어떤 카테고리에 들어가는지 분류해 향후 소비를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지 스마트하게 알려준다는 것이다.뱅크샐러드 홍보 문구 자체가 ‘내 돈 관리 비서’이기도 하고 뱅크샐러드 앱이나 카드, 통장을 연동시켜 놓으면 정말 신기하게도 스스로 지출을 입력해 분석해준다.가계부를 처음 쓰거나 아직 습관이 생기지 않은 분들에게 특히 좋은 앱이라고 생각한다. 뱅크샐러드를 통해 자동으로 자신의 소비를 파악할 수 있고, 어느 부분을 줄여야 할지 자산관리가 가능하다.하지만 나의 경우 이런 자동화 시스템이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졌다. 자동으로 입력해 분석해주는 것은 좋지만 하나하나 자신에게 맞게 디테일한 설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한 가계부를 더욱 애용하고 있다. ●편안한 가계부 vs 뱅크샐러드편한 가계부와 뱅크샐러드를 모두 써본 입장에서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다. 우선 뱅크샐러드는 연동만 해놓으면 자신의 소비를 분석하고 지출 통제 방향까지 알려준다는 점에서 가계부를 처음 쓰는 분들이나 초보자분들이 가계부를 쓰는 습관을 기르기에 매우 좋을 것이다.반면 편한 가계부는 나에게 맞는 맞춤형 가계부 설정이 가능한데 일일이 직접 입력해야 한다. 따라서 어느 정도 가계부를 쓰는 습관이 있어 좀 더 디테일한 자산관리가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한다.편한 가계부든 뱅크샐러드든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가계부를 쓰는 습관을 통해 자신의 소비를 파악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둘 다 훌륭한 가계부 앱이니까 자신에게 맞는 가계부를 꾸준히 쓰도록 하자.